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는 9월 27일까지 오민 작가의 개인전《오민: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음악의 본질적인 요소, 즉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무엇이고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다섯곡의 음악으로 구성된 <부재자>와 그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을 기록한 영상인 <참석자>, 그리고 그 영상의 설치를 전환하는 라이브 액션인 <초청자>의 도큐멘테이션 영상과 함께 작업을 위해 작가가 창작한 스코어(score)들을 선보인다. 미술이 아닌 피아노 연주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독특한 이력은 오민의 작업 세계에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동안 오민은 음악의 보편적인 구조를 활용해 불안의 감각을 다루거나 연주자로서의 태도와 규칙 등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왔다. 반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업인 <초청자>, <참석자>, <부재자>는 음악의 구조와 형식을 작업의 주요한 소재로 다루는 것에서 더 나아가 ‘듣기 힘든 소리 혹은 들리지 않는 소리’를 주제로 음악의 범주 자체를 확장하며 ‘음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민은 시간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소리와 움직임, 형태 간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 가장 복잡한 형태의 현재를 구성해 또 다른 추상적인 관계들을 형성한다.
오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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